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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상기병을 다스리는 법
관리자  2012-04-09 10:30:40, 조회 : 1,416, 추천 : 346


제4장- 병통의 극복

3. 상기上氣 다스리는 법

상기란 기운과 열기가 머리로 오르는 것을 말한다. 발심이 안 된 상태에서 화두를 급히 든다든가, 과격하게 든다든가, 억지로 든다든가, 밀어붙이듯이 육단심肉團心으로 들면 상기가 일어나 머리가 빠개질 듯 아프게 된다. 이렇게 되면 화두를 들려고 해도 고통스럽기 때문에 더 이상 어찌 할 수가 없다.

상기가 일어나는 까닭은 화두에 대한 진정한 의심을 내지 않고 억지로 화두를 들려고 하거나 빨리 깨닫겠다는 성급한 마음 때문이다. 빨리 깨우쳐 무엇인가 하겠다는 욕심을 내면 속효심이 생기고 끝없는 망상과 싸우다 보면 마음이 달아오르고 답답해지게 마련이다.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무슨 일을 빨리 이루고자 할 때 마음이 조금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져 치열한 열기가 발동하는 이치와 같다.

마음이 급해지면 마음이 끓어올라 요동치게 된다. 그래서 열기가 내려가지 않고 머리로 올라가 상기병이 생기는 것이다. 곧 찬 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더운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는 스승화강水乘火降이 안 되어 상기병이 생기는 원인이 된다. 상기병은 현대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기 때문에 납자에게는 치명적인 병이다. 병이 심하면 구토까지 하게 되면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만약 화두를 참구하다가 상기가 되어 몸이 화끈화끈해지면 바깥으로 나가 바람을 쐬면서 마음을 쉬고 가다듬어 살며서 호두를 들어야 한다. 그래도 상기가 되어 머리가 아프면 새벽 시간에 호흡법을 통하여 상기를 내리는 것도 수승화강에 도움이 된다. 허리를 곧게 펴면 호흡의 흐름이 자연스러워져 상기를 방지할 수 있다. 그러나 호흡법 같은 기술적인 방법으로 상기를 다스린다면 이는 곁가지로 빠지게 될 우려가 있다.

상기병에 걸리게 되면 다시 바른 발심을 통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의심이 일어나도록 발원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다시 화두가 현전하게 된다. 화두를 급하지도 않고 느리지도 않게 오래 참구하다 보면 진정한 정력定力이 자연스럽게 현전할 것이다. 발심이 되어 화두가 자연스럽게 들리면 화두와 내가 하나가 되어 타오르던 열기가 사라지게 된다.

그러나 상기병이 악화되어 도저히 화두를 들 수 없을 경우에는 정ㄹ 수행으로 상기병을 고칠 수 있다.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절을 하다 보면 마음이 가라앉게 되고 절을 통한 발의 자극에 의해 수승화강을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의학에서는 건강의 첫 보건으로 두냉족온頭冷足溫을 들고 있다. 머리는 차갑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것인데, 이런 상태가 되어야만 기혈이 정상적으로 흐르고 신체장기가 활발하게 움직여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된다. 절 수행은 엎드리는 과정에서 발뒤꿈치를 올리면 혈액이 바로 내려오고 발다닥의 용천혈湧泉穴을 강하게 자극하여 뜨거운 기운이 발 아래로 모이게 된다. 동시에 차가운 기운은 머리로 올라가게 되어 수승화강이 저절로 이루어진다. 이런 수승화강의 상태는 뇌파를 안정시켜 차분한 정신 상태를 이루어 상기증세로 의한 일체의 병증을 치료한다.이렇듯 상기가 올 때 절 수행으로 다스리면 큰 효과가 있다. 그리고 증상이 아주 심한 경우에는 경험이 있는 선지식이나 구참 수행자의 도움을 받아 고칠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상기병에 걸리지 않는 것이다. 진정한 발심으로 간절하고도 자연스럽게 화두 공부를 시작해야 하며 상기병을 미리 막을 수 있도록 선지식이나 구참 수행자의 자상한 지도를 받아 화두를 참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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