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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야화-수행의 길
문수동자  2015-08-29 10:26:19, 조회 : 407, 추천 : 133

보통 불자들께서 천마같은 고승들처럼 불과 얼마 사이에 의단이 생기지 아니한다 이미 아시는 바와같이 의단이란 의심의 덩어리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크나큰 일을 당했을 때 가슴을 누루는 듯한 심한 걱정으로 모든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침식을 잊을 정도의 사모침, 앉으나 서나 누가 불러도 듣지 못하고 오로지 그 걱정 해결에만 집중할 정도의 마음이 쏠리는 일이 있다 만약 화두를 들거나 염불을 하는데 그런 상태가 지속적으로 있다면 의정 근처까지 갔다고 볼 수 있다.

전생부터 닦음이 있었다면 바로 의단이 생기어 선정에 들 수 있다. 경허스님의 4제자 중에서 가장 큰 깨달음을 얻은 수월스님은 행자시절 우연히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듣는 순간 저것이 무엇인가라는 크나큰 의심이 생기시어 그 순간부터 행주좌와 신묘장구대다라니만 독송하게 되었고 마침내 한국불교사상 가장 큰 도인이 되시었다

그러나 전생부터 닦음이 없었다면 참선과 인연이 닿은  정도로만 가지고는 단번에 의정에 들기는 어렵다 정말 어렵고도 어렵다 아무리 수행을 해도 단 3분 정도도 못 가서 화두가 끊어진다면 어느 순간 깨달음을 얻은 듯 해도 그건 해오에 불과한 것이고 진정한 선정에는 근처에도 못 갔다. 화두를 들다가 밥솥에 밥이 다 타서, 혹은 차려놓은 밥상의 밥이 다 쉬어서 버리는 이런 정도까지 가야 비로소 선정삼매에 들었다고 할 수 있다. 의단이 없으면 선정삼매에 들어 갈 수 없다 얕은 삼매에서 얻는 깨달음은 스스로를 기만하고 소위 삿된 길로 빠지며 부처님 가르침과는 세세생생 멀어지는 것이다.

그러면 수행은 어떻게 해야 제대로 된 수행을 할 수 있는가 여기에 무슨 말이 필요한가 선정력이 생길 때까지 수행을 해야 한다 흔히 가부좌만 틀고 앉아 있으면 오히려 참선을 망칠 뿐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한다 물론 맞는 말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근기에 따라서 살펴야 한다

하루에 1시간 정도씩 한다 물론 초보자일 경우에는 그럴 것이다 그러나 수행한 지 일년 이상이 된 불자님들은 하루에 8시간 이상 서너철을 나봐야 수행력을 알 수 있다 즉 참선기피증이나 참선피로증이 안나타나야 비로소 초보자의 딱지를 뗀 것이다

-참선 입문자는 하루에 30분정도 한다 다만 매일 하여야 한다
-참선 시간이 하루에 8시간 이상 서너철을 계속하여도 참선피로증이 안 나타나면 초보자는 아니다

참선은 이때부터이다 참선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오로지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참선 피로증이란 흔히 출가수행자들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청운의 꿈으로 출가하여 처음 몇 년 동안은 전국의 선방을 두루두로 섭렵하면서 수행에 매진한다

길을 가나 앉으나 서나 글자그대로 행주좌와 참선을 한다 물론 이때는 보통 수행자들은 의지로 하는 것이지 의단에 의한 선정에 들어가서 동정일여가 된 것이 아니다 그래서 수 년이 지나도 전혀 나아감이 없다면 이때 슬며스 찾아드는 유혹이 있다 그건 화두란 행주좌와 어느 때에서라도 드는 것이지 반드시 가부좌일 필요는 없다...라는 식으로 스스로 위안하며 도피처를 찾게 된다.

그 이유는 수 년 혹은 수 십년을 가부좌를 특고 참선하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좌복 위에만 앉으면 졸음이 오는 단계를 지나서 소위 용맹정진이란 혹독한 수행을 했지만 의정에 조차 못 드는 수좌들은 굳이 가부좌 틀고 좌선하는 것만이 수행은 아니다 라는 스스로의 안식 도피처를 찾게 된다 물론 공부의 발전도 없으면서 가부좌만 틀고 앉아 있으면 오히려 참선에 방해만되는 잡념이나 삿된 길로 갈 수도 있고 건강상 장좌불와의 수행에 심한 방해만 될 수 있다. 그래서 청담스님께서는 가부좌만 틀고 부처를 찾는 다면 마치 모래도 밥을 짓는 일과 같다라고 제자에게 경책을 내리일 도 있다.
그러나 진정 수행을 여법하게 하려는 의지가 강력하다면 이런저런 구실을 붙여서 화두를 놓거나 가부좌에서 일어서는 순간 이미 참선피로증이 온 것이다.

이렇게 유혹에 넘어가서 그때부터 참선하는 사이에 휴식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무슨 핑게거리를 찾아서 자꾸 몸의 유혹에 넘어가게 된다 이러면서 한 두철을 넘기면 이미 돌이킬 수 없어서 참선피로증에서 헤어날 수 없다

전국에 많은 출가 수행자들이 갈길을 잃어버리고 참선피로증에 걸려서 행주좌와 화두만 들면 되지 반드시 가부좌하여 선정삼매에 들려고 지긋지긋한 고생은 필요없다라고 스스로 진단하며 자꾸 이탈하는 모습이 많아진다 출가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수행의 발전은 없고 노년의 불안이 겹쳐서 출가자들이 닭벼슬만도 못한 무슨무슨 직책에 연연하게 되거나 말년의 안위 걱정으로 수행과는 자꾸 멀어지게 되고 한걸음을 가도 개인승용차로 편히 가고 수행은 뒷전이 된다 이렇게 왜곡된 길로 가는 것이 시간의 차이만 있을 뿐 많고많은 출가자들이 겪는 일이다.

-수행의 길-
연재하여 올립니다 많이 읽으시고 수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홈페이지 관리자님께 부탁드립니다
제가 쓸 글이 짧고 쓸모 없지만 부디 삭제하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보잘것 없는 글이라도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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