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응 큰스님 금니사경 상해 전시회  

서도참선(書道參禪)으로 유명한 지리산 서암정사 조실 원응(元應,74) 스님의 화엄경 금니사경 전시회가 3월2일~3월13일 상해에서 열린다. 대만의 국부기념관은 일반 전시회가 열리는 곳이 아니고 특별한 국가적 행사나 특히 인정할 만한 내용을 전시할 때에나 전시회를 열 수 있는 곳이다. 이 전시회에서 2만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 국부기념관 개관 이래 단일 전시회로 관람객 최다 기록을 갱신했다.

대만 자광사(慈光寺주지 圓敎스님)가 주최하고 주타이베이 한국대표부와 대만 자광문교기금회가 협찬하는 이번 타이베이 전시는 원응 스님이 쓴 묵서 화엄경과 금니 화엄경을 비롯한 각종 경전과 불교 경구 75점이 전시됐다. 이번 전시회의 대표적 작품인 화엄경은 80권 60만 자로 이뤄져 있으며 불경 중 가장 규모가 방대한 경전이다. 원응 스님은 한국 불교계의 사경 수행 전통을 부활시킨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 역사상 화엄경 전문을 한 사람이 금니로 사경한 것은 원응 스님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는 원응스님이 15년에 걸쳐 먹과 금니로 완성한 80여점의 작품을 대만 불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개최되었다.한자 사경(寫經)의 본산인 중국에서 한국 스님이 한자 사경전을 개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중국 상해에서도 큰스님의 사경전시회가 열리게 되었다 중국공산당 상해시 당위원회 선전부 산하 상해시 대외 문화교류협회와 상해시 불교협회 초청으로 진행된 이번 전시에는 스님이 직접 사경한 금니 화엄경과 부채, 병풍 등에 쓰여 진 각종 경전 및 경구 70여 점 등도 함께 전시됐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자 사경의 본산지인 중국에서 한국 스님이 한자로 쓴 사경전을 개최해 문화 역수출의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또 불경(佛經) 중 가장 방대한 경전인 화엄경의 전문 60만 자를 한 사람이 금니로 사경한 것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그 유례를 찾기가 힘들다. 중국 시인 소동파가 먹으로 화엄경을 사경했다는 기록만 전해질 뿐이다.

원응 스님은 화엄경을 금니와 먹으로 각각 1번씩 모두 두 번 사경함으로서 한국 불교계의 사경 수행 전통을 부활시켜 서도참선(書道參禪)의 실천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휴일 없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사경은 불경을 먹이나 금, 은가루를 이용해 베껴 쓰는 것을 뜻한다. 금니사경(金泥寫經)은 금사경(金寫經)이라고도 불리는데 금가루를 이용해 경전을 쓰는 것이다.

오는 5월 호주에서도 작품 전시회를 진행할 예정인 원응스님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작품 활동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세속의 나이 팔순을 넘기시고도 지치지 않는 수행정신을 이어가고 있는 원응스님. 스님의 원력이 앞으로도 계속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