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암정사 인등기도 및 49제 기도

사찰에서 기도를 올린다는 의미는 어떤 틀에 정해진대로 염송하는 데 있지 않다 물론 단순한 염송이라도 성의와 진심으로 한다면 기도의 진수는 나타날 것이다.
기도를 올린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분명히 어떤 어려움을 극복해야 하는 곤경에 처하든지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여 마지막으로 절에 와서 부처님의 가피를 간절히 원할 때일 것이다 부처님 앞에서 기도를 올리든 신중당에서 올리든 반드시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어느 사찰에는 어떤 탑전에서 기도효과를 또는 가피를 입었다는 소문에 따라서 불자들은 마음이 약해져서 그 절로 가게되는 점이다.

팔공산 갓바위에 있는 약사여래불은 이미 오래전부터 불자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고 많은 효과를 보았다는 실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진리적 측면에서 보면 어느 불자가 어떤 곳에 온다고 해서 기도의 효험이 더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불교의 가르침을 왜곡할 수도 있다.

얼마나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했는가 진심으로 자기의 업을 녹이려고 전력을 다 했는가에 따라서 노력한 만큼 업장이 소멸되고 그만큼 상황에서 벗어날 수가 있었던 것이다 불교의 가르침이 그런 것이 아니라면 단순 기복불교 또는 토속신앙을 면치 못 할 것이다.

물론 대선사들께서 저술하신 책에서 보면 집에서 기도를 해도, 절에서 기도를 해도 오로지 기도자의 마음이 문제가 된다고 하셨다. 앉은 자리가 법당이란 말도 있다 그러나 굳이 왜 절로 가서 기도를 하는가 당연히 집에서 하는 기도와 절에 모셔진 탑전에 가서 기도를 하는 것은 우선 정신 상태가 달라지고 더 확고해질 수도 있다.산사가 주는 참회의 분위기 그리고 수행자들의 모습이나 같이 기도하는 분들의 모습에서 자신의 모습도 볼 수가 있다 집에서 하는 기도는 시간이 갈수록 느슨해지게 마련히고 틈새가 벌어져서 흐지부지 되기 쉽다. 그리고 기도란 하루종일 계속한다고 또 목청높여 고성으로 했을 때 회향할 때까지 계속할 수 있으면 더 없이 좋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일정 시간을 정해놓고 온정성을 다해서 전심전력으로 하고 잠시 휴식하고 다시 분발하여 더 정진하는 자세가 좋다

서암정사에서 기도를 올린다는 의미는

-우선 지리산 속에 위치한 기도하기 최적의 사찰이란 점이다 요즘은 관광객이 어느 절에나 넘쳐나서 기도가 산만해지기 쉽고 자연스레 회향할 때까지 온 정성을 다 못드리는 경우가 많다.

-다음으로 서암정사 석굴법당이나 대웅전에 들어서는 순간 분명히 뭘가 성취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준다.

-기도자들의 숙소 또한 자연스레 안정감을 준다 현대식으로 꾸며진 건물이 아니다 기도하는 시간은 온 지리산에 정적이 흐른다는 느낌이 든다.

-사찰 주변을 둘러보면서, 경행을 하면서도, 참선을 하면서도 기도를 할 수 있는 전각이 많다 개인 숙소에서 기도를 해도 기도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고요함 안락함이 있다.

-주지스님이나 사찰에서 정진하는 스님들께서도 지도를 받고 더욱 더 매진할 수 있다. 
이러한 기도는 3일기도만으로도 성취할 수 있지만 늘 잊지 않고 한 곳에서 기도를 드린다는 지극한 정성이 가장 큰 효험의 지름길일 것이다